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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의 영어사전 사이트 운영 그리고 그 후

Last Modified : 2016-05-03 / Created : 201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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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약 3년간의 영어사전 웹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경험과 배움 그리고 반성에 대하여 적은 내용입니다.

퍼블리셔, 프론트 개발자로 일하면서 얻게 된 지식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 내가 소유한 멋진(?) 웹사이트를 만들어보자는 결심아래 수 많은 도메인과 사이트를 만들고 온갖 실험(?)과 경험을 쌓아가던 중 영어사전 사이트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 시작은 영어공부에서부터...



외국계 회사를 근무하면서 영어공부는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회사를 마치고 매일 영어 스터디에 참여하였는데 그때마다 느낀점이 내가 원하는 영어사전 사이트가 왜 없는가에 대한 물음입니다... 당시 제가 원하던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이상적인 영어사전의 조건


1. 유의어와 반의어를 다수 보유할 것
2. 국영문 예제를 제공하여 실제 사용되는 검증된 예문을 제공할 것


당시 많은 영어사전이 존재했지만 항상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내가 만들면 더 잘만들텐데... 라는 의문을 갖게했죠. 그런 의문 속에서 계획을 세우고 사전 웹서비스 제공이라는 그림을 그리며 퍼블리싱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몇개 사이트를 벤치마킹하면서 느낀점은 ...

심플하고 사용성이 떨어지는 인터페이스임에도 불구... 많은 사람들이 영어사전 사이트를 찾는다라는 점!!
영어사전의 단어수, 의미만큼 페이지를 생성할 수 있고 대부분 이 검색엔진에 등록된다는 점!!


이 두 가지 이유는 매우 매력적이었으며 곧 웹사이트 퍼블리싱을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걱정되는 부분은 몇 가지가 있었는데 그 부분은아래와 같습니다.



하나. 사전은 웹서비스보다 앱으로 바뀔 것이며 앞으로 그에 대한 니즈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자칫 웹서비스를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

둘. 사전은 기본적으로 많은 데이터베이스(단어 및 예문 데이터)와 신규 단어들을 확보할 수 있어야하는데 단순하지만 많아야하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여 콘텐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

셋. 단순한 영어 한국어 단어, 의미 제공은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이미 많은 업체가 다국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구글의 경우 다국어 번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위 문제들을 고려하였지만 결국 서비스의 품질이 높다면? 이런 부분들는 해결될 것이며 결국 사용자는 점점 늘려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앞섰습니다.

외부적인 검토 및 위협 외에도 내부적으로 개인적으로 고민이 있었는데 프론트 개발 외에는 초보자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아무리 php 등의 서버 스크립트 언어가 쉽고 어렵지 않다 하여도 경험이 거의 없고 데이터베이스의 쿼리 역시 간단한 select 정도만 사용하던 시기라 db설계부터 모든 것이 당시의 제게는 매우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배우고 실제로 경험하는 것이 더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고 처음부터 어렵게 만드는 것보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 영어사전 웹사이트 릴리즈



공개된 영어사전 사이트는 매우 매우 보잘 것 없었습니다... 우선 단어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단어는 새로 배우거나 알게된 부분들을 하나하나 추가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화면 인터페이스는 단어를 치면 뜻을 보여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일단 계획대로 웹사이트를 만들었고 부족하지만 사전으로서의 기능은 다 하였기 때문이죠.

당시 고민해서 구매한 도메인 주소는 바로 ...

engdic.com



지금 생각해도 꽤 만족하는 도메인입니다. 그 전에 몇개의 co.kr 도메인으로 운영했었으나 그 이후부터는 무조건 도메인은 닷컴만이 진실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직도 도메인은 .com만 고집하고 있습니다.

초기 하루 방문자는 20명 내외입니다 . 그것 역시 몇몇은 제 자신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더 나은 웹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허지만 노력과 마음만 앞섰지 결과적으로 만족할만한 결과는 아무 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어떤 부분이 문제였을까요...



!!! 웹서비스 실패 이유


첫째, 주먹구구식 개발, 디자인 그리고 기획


; 어느 정도의 구색을 맞추는 수준은 결국 방문자에게 만족할만한 사용성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개발자라는 이유로 기획과 디자인이 잘못되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질 수는 없겠지요. 모르면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라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결과 역시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둘째, 다른 아이템에 시간을 뺐기다...


; 웹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과연 내가 선택한 카테고리가 시대 흐름에 맞는 킬러 콘텐츠인지 고민하게되고 스스로에게 의심하게 됩니다. 무슨 사업이든 자신에게조차 의심을 갖고 확신이 없다면 미래는 있을 수 없겠죠.


이런 노력은 얼마가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더 좋아 보이는 아이템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다른 웹서비스를 만들고픈 욕구 때문이었죠. 시간이 지나 돌이켜보면 여러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보다 한가지를 확실히 잘하는 것이 더 어렵고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다시 말하면 무엇을 하든 지 적당히 적당히 하는 것보다 뭘하더라도 끝을 보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됩니다.



# 추가로...


무언가를 시작하기 이전에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이 트렌드이고 뜨는 해인지... 어떤 것이 지는 해인지 확인하고 시작에 옮기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합니다. 물론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경쟁 사이트의 웹사이트가 성공적인 운영을 하고 있느냐에 문제도 중요합니다. 비록 지금은 핫 아이템이 아닐지라도 트렌드는 언제든 바뀔 수 있으며 일단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올려두고 새로운 방문자의 니즈에 맞게 바꿀 수 있는 방법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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